다만 BYD가 국내에서 높은 판매량을 올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내수시장은 전기차 캐즘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기 승용차 판매량이 좀처럼 늘지 않는 상태다. 특히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는 테슬라를 제외한 나머지 브랜드 차량 판매량은 ‘빙하기’가 이어지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전기차 신차 등록 대수는 2020년 3만1297대에서 2022년 12만3908대로 급격하게 상승하다 2023년 11만5822대로 줄었다. 지난해 1~11월 신규 등록된 전기 승용차도 총 11만7160대에 그쳤다.
수입 전기차 차량의 경우 지난해 1~11월 신규 등록된 수입 전기차는 총 4만6830대로 집계됐다. 브랜드별로 보면 △테슬라 2만8498대 △BMW 5974대 △메르세데스 벤츠 4408대 △아우디 3314대 △폭스바겐 2460대 등이다. 테슬라는 중형 SUV ‘모델Y’, 중형 세단 ‘모델3’를 필두로 판매량을 키웠지만, 나머지 수입 브랜드들은 1만 대 고지를 넘지 못했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BYD의 출시 가격이나 보조금 규모에 따라 국내 판매량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환경부의 ‘2025년 전기차 구매보조금 개편 방안’에 따르면 BYD의 SUV 아토3은 100만 원 내외의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BYD의 경쟁력은 동급 국산차나 경쟁 모델에 비해서 가격을 어느 정도로 만들어주느냐가 관건”이라며 “보조금을 합쳐 최소 500만 원 이상 차이가 나야 국내에서 점유율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